초록

7번국도, 그 길을 다시 가다!

작가 김연수가 1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특별판. 1997년에 출간된 [7번국도]의 뼈대만 그대로 두고 처음부터 다시 쓴 새로운 작품이다. 그 속에는 소설 속 화자와 작가 자신이 지나온 변화의 시간이 담겨 있다. 작가가 7번국도를 다시 여행하게 된 이야기부터 자동차전용도로가 된 후 자전거여행은 할 수 없게 된 사정, 그리고 7번국도를 다시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야기 등 소설 밖 작가의 시간까지 엿볼 수 있다. 지난 십여 년간 더욱 성숙해진 작가의 역량을 더해, 형식과 내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특별판에는 뮤지션 정상훈의 독집 한정음반 [아스팔트 판타지]가 함께 담겨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작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번 소설에서 다시 찾은 그 길은 우리네 청춘이 그러한 것처럼, 혼돈스럽기도 하지만 제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다. 사람들은 그 엉켜 있는 시간의 길들을 지나 조금씩 변하며 결국 진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초판에서 보여준 색다른 이야기의 조각들을 더욱 정교하고 세련되게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