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딸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와 아들의 목숨을 지켜려는 한 남자!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7년의 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의 작가 정유정. 그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이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아들을 데려가고, 아들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소설 속 소설에서는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강력하고 스케일이 큰 서사를 구현하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의 묵직한 소재들을 치밀한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작가 특유의 힘 있는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생생한 리얼리티와 역동적인 서사가 돋보인다. 또한 인간 본성의 심연을 깊이 응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