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고구려 유민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이다!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은 고구려 유민들의 역사를 집요하게 추적하여 풍부한 검증자료를 통해 그들의 뿌리와 현재를 밝힌다. 이 책은 송나라 문헌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먀오족의 뿌리가 고구려 유민임을 19개의 증거를 들어 설명한다. 주변의 다른 소수민족의 경우 모두 송나라 이전 문헌에 등장하나 먀오족만이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먀오족 스스로는 모두 가-라는 어두음을 가진 자칭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자칭은 모두 송나라 시기의 가뤼에서 변형된 것들이라는 점 등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동북공정을 현재에 국한된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역대 중국 정권이 취했던 이민족정책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주장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중국 남방 소수민족 연구자로 1995년부터 먀오족을 연구해 온 저자는 2000년 여름, 중국 광시성에서 개최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학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먀오족 마을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구려인이 입었던 바지를 보게된다. 이후 저자는 기존의 먀오족 역사 자체에 의문을 가지고 고고학적인 분야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해 먀오족과 관련이 있는 고고문화인 삼묘와 동이문화가 먀오족의 역사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