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건축과 예술,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누비다
10년 만에 만나는 건축가 서현의 인문적 건축론

『건축을 묻다 - 예술, 건축을 의심하고 건축, 예술을 의심하다』는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분석, 감상해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의 저자 서현이 10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인문적 건축론이다. 건축의 본질, 건축의 가치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건축과 예술 전반에 걸친 깊이 있는 답변을 제시한다.

이 책은 “건축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이를 역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역사를 알기 위해 미술책을 펴고 박물관으로 가라고 말한다. 건축계 인물이나 사건, 건축물 등 많은 것들을 역사라는 텍스트 안에서 다루고 있으며, 그리스 사상가와 로마 시대의 건축 현장은 물론 르네상스 이전과 이후 건축계의 주요 인물과 근ㆍ현대의 인물까지 폭넓은 관점에서 접근한다.

저자는 역사 속 여러 건축의 현장을 방문하며 수많은 물음을 던지지만, 이는 단지 답변을 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의 물음에 답하면 그로부터 또 다른 물음이 파생된다. 이와 같은 흐름을 통해 예술, 기능, 기술, 공간, 사회 등과 같은 건축과 관련된 개념과의 연관성을 살피고, 최종적으로 “건축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 이 책의 tip!
유럽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건축이 일본과 미국을 거쳐 전해진 유럽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