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인간이 아니라면?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고 게이고가 선보이는 메디컬 스릴러 소설『레몬』. 서로 같은 얼굴과 몸을 가진 두 소녀의 자아 찾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행복한 가정 속에서 자란 마리코에게는 부모님과 한 군데도 닮은 곳이 없다는 고민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코의 집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고, 마리코는 그 원인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한편, 홀어머니와 자란 후타바는 밴드의 보컬로 TV에 출연해 우승한다. 하지만 그 후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후타바는 원인을 밝혀 나가던 중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분신]이라는 원제가 보여주듯이 이 소설은 복제인간인 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인간 복제를 둘러싼 논쟁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 작가는 이공계 출신답게 생명공학에 대한 내용을 소설 속에 쉽게 녹여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똑같은 두 소녀가 갖게 되는 무수한 질문들을 통해 생명 복제에서 더 나아가 생명 복제 윤리 문제까지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