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너는 심장이 뛰는 유령이야.

미국의 주요한 청소년 소설 작가 로리 홀스 앤더슨의 『윈터걸스』. 섭식장애의 덫에 걸려 삶과 죽음 사이에 얼어붙어버린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를 담아낸 청소년 소설이다.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단짝 친구였으나 상대보다 날씬한 몸을 갖기 위해 목숨을 건 죽음의 레이스를 펼치는 경쟁자가 되어버린 ''리아''와 ''캐시''를 만난다.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괴로워하면서 살 위로 뼈가 드러나 보이지 않으면 뚱뚱하다는 어리석은 믿음 때문에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던 리아가 캐시를 여읜 후 겪게 되는 구슬프고 환상적 사건사고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탁월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섬세한 시적 언어로 정서적이고 심리적 문제가 신체에 미치는 극단적 영향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저릿한 감동까지 얻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줄거리!
고등학교 졸업반인 ''리아''는 뛰어난 심장 전문의지만 억압적 엄마와 함께 산다. 아버지는 유명한 역사학자이지만 어머니와 이혼한 후 리아에게 무관심하기만 하다. 리아는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단짝 친구인 ''캐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소통이 안 되는 가족 간의 갈등 속에서 리아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몸뿐이었다. 리아와 캐시는 심한 단절감과 우울증 속에서 섭식장애를 앓는다. 서로에 대한 경쟁심은 원망이 되어 절교하고 말았다. 어느 날 캐시가 홀로 모텔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리아는 캐시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캐시의 환영이 리아를 찾아와 죽음의 세계로 유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