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와주기 위해 미래에서 아들이 왔다!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그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키오』. 추리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우러 미래에서 온 아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미래에서 온 아들 덕분에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아버지의 성장기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도키오는 몸의 각 부위가 점점 장애를 일으켜 마비되면서 십대에 생을 마감하게 되는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을 갖고 태어났다. 부분적으로 장애가 시작되다가 결국 열일곱 살 무렵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도키오. 그런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키오의 아버지 다쿠미는 23년 전에 만났던 한 소년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한편, 식물인간이 된 도키오의 영혼은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태어나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자신은 행복했었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과거의 아버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초라하고 가진 것 없는 한량이었다. 도키오는 아버지와 함께 쌓게 된 추억에 기뻐하며, 짧은 시간 동안 아버지의 삶을 바꾸어 놓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존 주인공들과 달리,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쿠미는 껄렁하고 시건방지고 뻔뻔스럽기까지 한 캐릭터이다. 젊은 시절 방황하던 다쿠미는 미래에서 온 자신의 아들 도키오를 통해 한층 성숙한 자아를 갖게 된다. 작가 본인이 대표작으로 인정한 이 소설은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통해 뜨거운 부성애를 느끼게 한다.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주연한 드라마 [도키오, 아버지에게로의 전언]의 원작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