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내면기행] 그 두번째 이야기!

저자 심경호 교수는 2004년부터 자서전적 시문의 한 계보로 자기 죽음을 미리 경험하는 자찬묘비명(자찬묘비와 자찬묘지)을 통해 근대 이전의 ''주체''에 관해 탐색해왔다. 그 가운데 ''죽음''을 다룬 글들을 독립시켜 2009년 [내면기행 : 선인들, 스스로 묘비명을 쓰다]를 엮어 단행하였다. 자전적인 시문만을 모아 엮은『나는 어떤 사람인가』는 근대 이전 우리 선조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면기행] 두번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한문고전 가운데 자서전적 시문의 계보를 고찰하며, 나아가 선인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자기의 인성을 성찰한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고백하고 성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번 작품은 [내면기행]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난 삶을 반추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작이 죽음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이 책은 전형으로 설정한 기성의 인물과 그 인물의 삶을 전제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본문은 선비는 물론, 중인과 예술가, 승려, 그리고 심지어 영조대왕의 자서전적 글쓰기를 대상으로 삼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를 현대어로 번역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인물에 대해서도 그의 자서전적 글쓰기에 담겨 있는 정신지향을 깊이 있게 분석해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