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바쁜 도시인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46개의 소중한 삶의 통찰

일상에서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이 책은 한 개인이 도시라는 거대한 실체와 마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도시에 살고 있는 저자는 여행자의 눈으로 도시의 일상을 바라보며 느끼고 깨달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혼자 밥 먹기, 택배 받기, 출근하기, 편의점 가기 등 바쁜 도시인들의 마흔 여섯 가지 일상 속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그 속에는 익명의 공간에서 시치미를 떼며 살아가지만 어느새 좌절과 고달픔에 더 익숙해진 도시 사람들의 외로움이 드러나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휴대전화를 정지시키고 인터넷과 텔레비전의 플러그를 뽑는 등 탈도시적인 삶을 살아보려 애썼다. 여기에는 도시의 대표되는 이미지인 디지털 문명과 거리를 둠으로써 도시의 속살을 맨몸으로 바라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