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신화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신화가 들려주는 세상 모든 고뇌와 갈등, 기쁨과 희열 이야기

『신화, 세상에 답하다』는 사랑, 희생, 질투, 오만, 배신, 복수 등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게 되는 많은 의문과 갈등의 답을 신화에서 찾는 인문서이다. 우리처럼 사랑하고, 질투하고, 절망하고, 복수하는 존재들인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생길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19가지 이야기는 인간의 물음에 대하여 답하고 있다. 가령, 뛰어난 뿔피리 연주로 아폴론에게 도전한 마르시아스의 이야기는 오만에 대한 경고를 전해 주고, 탄탈로스 가문의 비극적인 형제 갈등은 욕망에 눈 먼 자들을 벌하는 등이다. 또한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는 서양 문화의 원류로 자리 잡아 중세와 근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예술작품의 모티프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저자 김원익에게 신화는 그저 진기하고 다채로운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독문학을 공부한 저자가 신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이다. 저자에 따르면 괴테, 실러, 토마스 만, 릴케 등 많은 독일의 대문호들이 생애 말년에 신화의 세계로 눈을 돌렸는데, 이유는 자신들이 평생 인간과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던져 왔던 의문과 문제에 대한 해결의 열쇠가 신화에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 신화 이야기에 담긴 의미를 통해 지금 우리들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고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