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는 우리가 어떤 어른이 될지 예감할 수 없었다.

옛 풍경이 되어버린 도시 서민층의 삶을 세밀한 묘사력과 서정적 문체로 복원한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로 2007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낳은 신예 김서령 작가의 첫 장편소설 『티타티타』.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소연과 미유가 주인공이다. 작가는 겉보기에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는 두 여자가 그녀들 주변의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소소한 마음의 쓰라림과 상처들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매혹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소연과 미유는 어린 시절부터 기억을 공유해왔다. 싱글맘인 엄마 밑에서 자란 소연과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지만 실상은 전쟁판과도 같은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미유는 서로 다른 시각에서 ''사랑''을 바라본다. ''티''와 ''타''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피아노 연탄곡 선율처럼 소설은 소연과 미유,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번갈아 교차되며, 아릿한 성장통을 견뎌내며 어른이 되어가는 두 여자의 합주곡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