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새로운 방법으로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프루스트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주인공 마르셀이 작가가 되고자 하는 소명을 발견해 나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다. 음악ㆍ문학ㆍ미술을 망라하여 100여 명의 실제 예술가와 200여 점의 실제 작품이 언급되는데, 특히 화가와 그들의 회화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현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3,000쪽, 전7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이며, 독특한 전개방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프루스트의 화가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화가들과 그들의 회화 작품을 통해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예술에 대해 접근했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화가들 중 비중의 중요도에 따라 선정된 15명과 그들의 특정한 그림들을 대하는 마르셀의 시선을 분석함으로써 프루스트의 소설을 새로운 방법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총5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소설 속 마르셀의 성장 과정을 따르며, 각 장은 세 명의 화가로 구성되어 있다. 중세의 이탈리아 화가 지오토부터 르네상스의 절정기에 활동했던 보티첼리와 벨리니, 그리고 프루스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파 화가 모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출판했을 때 신문사와 가진 인터뷰, 평론글, 그리고 앙드레 지드와 주고받은 편지와 일기를 부록으로 실어 그의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