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잠시 머물다 가는 욕심 없는 나그네의 삶.
법정 스님의 맑고 깊은 영혼의 세계를 만나다!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 담긴 명상집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의 법문과 강연 그리고 말들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서 엮었다. 이 책은 본질적인 것에 이르는 삶의 방식과 삶의 주체인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지혜를 전한다. 「무소유」이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들어가 홀로 생활한 스님이 자유롭고 충만한 삶과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법정 스님은 ''단순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한 삶''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근원적인 눈을 뜨게 하는데 이를 이루려면 투철한 자기 억제와 자기 질서를 가져야 한다. 만약 너무 거창하고 큰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을 놓치고 만다. 행복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작은일 속에 있다.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작은 행복이 보이고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갈 사람이 ''나'' 자신뿐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행복의 비결은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 이 책에서는 깊고 순수한 스님의 세계를 담아, 종교를 초월한 가르침이 펼쳐진다.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소유에서 벗어나 안으로 충만해지는 마음을 갖는 법. 호화로운 삶이 아닌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기반성의 방법이 펼쳐진다.

▶ 쇼핑의 욕망에 사로잡힌 우리들에게
새로운 옷이 나왔다고 해서 단박에 옷을 사버리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며칠 입다가 시들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법정 스님은 돈이 있더라도 옷을 사는 것을 다음으로 미루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되면 가을이 지날 때, 겨울로 새봄으로 그 가게 앞을 지날 때 마다 가슴이 부풀어 오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당장 물건을 사는 것보다 시간을 갖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