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송나라 지식인,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 독일에 오다!

송나라 지식인 가오타이의 현대 유럽 방문기『천년의 여행자』. 20세기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인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는 철학적인 질문들로 가득하다. 중국 송나라의 고위관리이자 시인인 가오타이는 타임머신인 시간나침반을 타고 천년 뒤 중국으로 가려다가 실수로 천년 뒤 독일에 도착한다. 낯선 세상에 떨어진 그는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면서 현대문명을 좌충우돌 접하게 되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편지에 담아 시간나침반을 통해 송나라에 있는 친구에게 보낸다. 천년을 건너 옛 중국으로 간 서른일곱 통의 편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은 가오타이의 입을 빌려 환경오염, 정치문제, 도덕과 관습의 실종,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일상 등 현대의 문제점과 모순점들을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고발한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현대인의 삶을 진단하며,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엮어나간다. 가오타이는 현대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날카롭게 집어내기도 하지만, 엉뚱한 행동을 일삼으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