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제중원, 조선의 근대화는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사람을 구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으로 기억된다.『제중원 이야기』는 제중원이 탄생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조선 말기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을 새롭게 살펴보는 책이다. 하나의 국립병원이 탄생하고, 운영되고, 운영권이 이관되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의 역사 서술에서 빠뜨렸던 이야기들을 발견해냈다. 저자는 특히 제중원의 설립을 ''3일 천하''로 끝난 갑신정변과 연관시켜 드라마틱하게 다루고 있다. 급진개혁파의 정치적 혁명은 실패했지만, 조선인들의 삶을 뒤흔드는 서양 의학의 보급이 국가를 통해 가능하게 된 우연들을 제중원을 통해 재발견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던 선교사들의 일기와 편지 등의 사료를 인용하여 개화기의 현장을 보여준다. 그 시기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중원을 통해 당시 조선을 둘러싼 미국, 일본, 청국의 구도를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