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그 누구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소름끼치는 범죄
21세기 노예제의 참혹한 현장을 가다.

아직까지도 세계 곳곳에 존속해 있는 인신매매 거래망과 노예 판매현장의 충격적인 실상을 폭로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 책.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에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노예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노예’를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 가지의 간결한 조건을 토대로 노예를 정의함으로써 ‘현대의 노예’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E. 벤저민 스키너는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아프리카의 수단, 루마니아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 그리고 인도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세계를 두 발로 돌아다니며 두 눈으로 목격한 노예제의 참상을 낱낱이 기록한다.

아직까지도 엄연히 노예로 존재하는 사람들, 즉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관한 진실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도덕적 목격자의 구실을 하는 저널리즘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노예제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빈곤과 폭력, 노예의 굴레라는 악순환 속에서 유린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공유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