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고통의 한가운데를 늠연하게 견뎌내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발해풍의 정원』은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찬순의 첫 소설집이다. 생이 쥐고 있는 희망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간결한 호흡으로 이야기한다. 작가는 소재와 국경, 그리고 그 문화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재와 공간을 한정짓지 않고 다양하게 펼쳐내고 있다. 표제작 ‘발해풍의 정원’과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가리봉 양꼬치’를 포함한 총 11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의 주인공들은 혹독한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한다. 그 안에서 주인공들은 간신히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아파한다. 그러나 희망은 고난 속에 숨겨져 있다. ‘삶 속에서 희망 찾기’는 이 소설집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소재의 차용과 그 소재를 운영함에 있어서의 치밀함, 여기에 희망에 대한 작가의 충고 한 마디가 독자들의 가슴 속을 시리게 하면서 일종의 기대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