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삶의 불가항력에 대한 성찰이 담긴 윤대녕의 소설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윤대녕의 소설집『대설주의보』. 시적인 문장, 존재의 시원에 대한 탐구, 회화적 감수성과 감각적 서사, 개인의 내면의 형상화로 특징되던 작가 윤대녕이 기존의 작품세계를 넘어 단편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표제작 [대설주의보]를 비롯하여 발표 당시에 호평을 받았던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대설주의보]나 [보리]의 연인들처럼 이 소설집에는 생의 불가항력에 직면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생의 고통과 휘둘림을 겪은 끝에 비로소 제자리에 도착하게 된다. 그들을 통해 생의 불가항력에 시달린 삶이 아무리 험난해도 끝내 숭고한 일임을 전해준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시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윤대녕의 최근작 일곱 편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작품 곳곳에서 비의적인 상징들을 통해 인물들의 황폐한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삶의 불가항력에 시달리던 인물들은 구원을 향해 걸어왔지만, 정작 눈앞의 사실들을 간과함으로써 더 잘못된 고통의 행로를 견디며 살아간다. 마지막 구원의 순간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