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고종은 암살당했다. 그러나 그것은 반쯤은 자살이었다!

조선 26대 왕, 대한제국 초대 황제, 그리고 사실상 한국사상 최후의 군주였던 고종. 그는 1863년 열두 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그늘에 눌려 지냈다. 겨우 홀로서기를 하자마자 격변의 시대에 휩쓸려버린다. 근대화와 국권 수호의 힘겨운, 아니 거의 절망적인 싸움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고종을 재조명 한 것으로, 고종의 ‘고독’과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 특히 정치적 동반자로서 명성황후를 바라보는 시선, 일제와 열강의 침략 속에서 이완용과의 관계 등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당시의 상황을 한눈에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가치를 갖는 도판 27컷을 실어 사실성과 생동감을 더해준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고종의 발걸음을 뒤따르다가 발견한 보고서이자 괴롭고 고통스럽고 한스러운 인생을 강요당한, 그래도 끝내 인간미를 잃어버리지 않은 한 사람에 대한 추도서.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블로그에 연재했던 내용을 수정 보완해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