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두 작가가 주고받은 긴장과 유머가 가득한 10편의 편지!

재일조선인 지식인 서경식과 일본의 여류 소설가 타와다 요오꼬가 나눈 사색의 기록『경계에서 춤추다』. 집, 놀이, 여행, 목소리, 동물 등 일상에서 떠오르는 단상들을 소재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생생한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서 시작해 탄생과 죽음에 이르는 삶의 본질적 문제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사유가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 교차된다. 긴장감 있는 의견의 교류 속에서도 은근한 유머와 독특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고 있다. 서경식의 전작들이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특히 두 사람은 10가지 주제를 통해 언어, 즉 소통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재일조선인인 서경식과 이민작가인 타와다 요오꼬는 그들이 지니고 있는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언어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사유했다. 이러한 두 사람의 시도는 진지하지만, 경쾌함을 잃지 않는다. 경계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사유가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