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101인의 가상유언장!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 101인의 가상유언장,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 죽음은 우리에게 불청객처럼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혼신의 힘을 쏟은 일과의 단절, 이제껏 쌓아온 업적에서의 분리 등 죽음의 아픔은 근원적 소외가 주는 상실이다. 또한 죽음은 혼자 맞이해야 할 엄숙한 실존적 사건이다.

우리는 그러한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래서 죽음도 우리의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죽음 앞에서 엄숙하게 홀로 앉아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인 유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실이다. 또한 자신과의 내밀한 대화이며, 가족과 이웃에게 보내는 사랑의 고언이며, 다가올 죽음에 대한 준비이자 궁극적으로 삶의 새로운 출발이다.

이 책이 수록하고 있는 101편의 가상유언장은 종합문예지 ''한국문인''에서 특집으로 연재한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생존해 있는 문인은 물론, 작고한 문인의 가상유언장도 담아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문인들은 공개적으로 말하기 불편한 사실이 있음에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가상유언장을 공개함으로써, 유언장을 미리 쓰는 일은 지난 생을 돌아보게 하며, 남은 생을 새롭게 맞이하게 할 소중한 계기가 됨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