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가 잘 몰랐던 서울의 역사를 돌아보는 산책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는 우리가 잘 몰랐던 서울의 살아 있는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너무나 익숙한 장소인 서울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엮어가는 대도시이지만, 사람들은 서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서울의 이면에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역사적 이야기와 의미가 숨어 있다.

이 책은 그런 무지함과 무심함을 반성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한 서울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 자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과거의 아픈 기억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했다. 저자는 아픈 역사는 교훈으로 삼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대대손손 잘 물려주고, 보존할 것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는 서울을 네 가지 코드로 구분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는다. ''일상''에서는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이 겪어낸 역사적 사건을 살펴보고, ''문화''에서는 우리 주변의 장소와 건물이 가진 문화성을 탐색한다. ''의미''에서는 잘 알려진 곳의 이면에 있는 역사적인 의미를 재조명하고, ''장소''에서는 지난 이야기를 숨긴 채 다른 모습으로 변한 장소를 찾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