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예술 평론가 수전 손택의 대표적인 저서 [사진에 관하여]를 번역한 책. 명실상부한 수전 손택의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은 1973년부터 약 4년에 걸쳐 ''뉴욕타임스'' 서평에 기고된 여섯 편의 에세이를 새롭게 다듬어 발표한 것이다. 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각계각층의 찬사를 받으며 대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1978년에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허상을 비판하는 이 책은 20세기의 주요 기록매체인 사진의 본성에 대한 논쟁적인 질문들을 직접적으로 던지고 있다. 손택은 오늘날의 모든 것들이 결국 사진에 찍히기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사진의 본성, 더 나아가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현실을 구매하거나 구경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통찰한다. 이 책은 사진에 관한 비평집으로서뿐만 아니라,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진 허구의 세계에 대한 문명론적 인식을 시도하는 안내서로서도 높이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