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도대체 왜 사람들은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뜻밖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전과 달리 요즘의 우리는 그림을 보고도 큰 감흥이 없다. 물론 각자 나름의 느낌을 받겠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 모두 똑 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감상하게 되었다. 혹시 무언가가 우리의 눈물을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림과 눈물』은 그림 앞에서 울어본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과연 그들이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그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역사를 되짚어 눈물이 마르게 된 다양한 계기를 찾아낸다. 저자는 그림 앞에서 운 사람들의 편지 400통을 분석하며 눈물이 말라버린 21세기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본다.

저자는 그림 앞에서 운 사람들이 설명을 얻고자 하는 강박을 버림으로써 울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것임을, 그리고 진정으로 보고 마음을 열고 눈물을 흘린 것임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의 그림에 대한 인식과 감상 태도를 점검하고, 울지 않는 우리는 제대로 보고 느끼고 있잇는 것인지 되돌아보게 해준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그림을 보면 무조건 울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울지 못한 사람들을 탓하는 대신, 학구적인 설명에 얽매어 그림의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림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즉, 그림을 깊이 느끼고 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를 통해 그림을 진정으로 ''경험''하고, ''반응''하고, 한순간이라도 그림 속에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