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회 속 증오의 문화를 파헤치다

[거짓된 진실]은 사회 곳곳에 숨겨져 있는 증오와 위선적인 문화를 진지하게 고찰한 책이다. 급진적인 사회 변혁 운동가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좌파 사상가 데릭 젠슨의 대표작으로, 폭넓은 시각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아우르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증오집단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하여 산업 사회에 만연한 잔학 행위들의 뿌리를 추적한다.

이 책에서는 소수자 린치, 고문, 강간, 포르노 사이트, 아동학대, 노예화, 대상화, 계급착취, 생태파괴, 홀로코스트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모든 문제들의 배후에 ''생산''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생산성이 향상될수록 추상성도 커지면서 사람들간의 유대의 끈이 사라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문명을 제거하여 ''구체로 돌아가자''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것들을 각각의 주체로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필연적으로 증오를 양산해내는 우리 문화의 조건들을 되짚어보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고자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