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붉은 손가락], [용의자 X의 헌신],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 욕심 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현대인들의 세태를 꼬집으며 로봇에게 심장을 부여한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시에 출간된 [11문자 살인사건]과 함께 작가의 초기 작품 세계와 미스터리에 대한 애정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도서형 추리소설(트릭을 독자에게 먼저 알려주고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서술 방식의 소설)로 ''살인릴레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엘리트 로봇 개발자로 성공한 주인공 스에나가는 욕망을 위해 완전범죄 살인릴레이를 계획하고 놀라운 반전과 마주하게 된다.

세 명의 남자가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장소를 옮기며 살인, 시체운반, 시체처리의 살인계획을 세운다. 이 남자들의 목적은 각자의 욕망이다. 욕망에 방해가 되는 여성을 처리하려 하지만 뜻밖에 시체는 세 남자 중 한 명임이 밝혀진다. 누가 범인인지 모르는 가운데 살인은 계속되고 욕망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