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일곱 마리 고양이가 들려 주는 삶의 지혜. ''우리 고양이하고 인사하실래요?''는 애정에 가득 찬 그러나 날카로운 시각으로 우리가 미처 잘 보지 못하고 무심히 넘어가는 중요한 삶의 법칙들을 끄집어내어 마음속에 콕콕 와 박히도록 간결하지만 설득력 있는 어조로 들려준다. 일상에 쫓겨 지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넓은 세상의 주변에서 초라하게 살기보다는 자기만의 작은 세상의 중심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슴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책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일러스터레이터 이성표 씨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는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시골로 이사하면서 우연한 계기로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주워 기르게 된다. 이를 계기로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외모와 개성을 지니고 있듯이, 고양이들도 각자 다른 모습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랑의 본질을 일깨워 준 비티, 편견으로 얼룩진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파피, 끝없이 삶의 행복을 추구했던 체스터, 과감하게 스스로를 변화시켰던 삭시,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당당한 멋쟁이 트롯, 마음의 평정함을 잃지 않는 고요한 명상가 스위트 윌리엄, 확고한 자아를 지닌 독립심 강한 케이트. 이 책에는 이 일곱 마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화들과 그를 통해 느끼는 잔잔한 깨달음들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