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그것을 타라』는 1996년에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한 조정은 작가의 수필집이다. 현장에서 일하던 경험의 산물로, 그간 써왔던 작품들 대신에 근년에 집필한 작품들로 첫 수필집을 꾸몄다. 조정은 작가는 전통적인 수필의 작품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형식의 수필 쓰기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책 속에 등장하는 화자는 우리 주변에서 마주치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작가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화자는 한없이 못나고 부족하고 모순투성이의 사람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해가는 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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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은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삶에 안주해있지 않다. 한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미풍에도 흔들거리는 사람들이다. 이는 작가의 삶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구도의 삶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문학으로 구도하고자 한다. 조정은 작가는 일상의 삶 속에서 문학에서 그 길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것을 타라」 중에서
그것을 타라. 세상의 모든 빛깔과 소리와 움직임이 하나로 봉인된 그것을 타라. 성난 파도가 뱉어내는 한 방울의 포말을 타듯이, 지축을 흔들며 용트림하는 폭포의 물줄기로부터 튀어 오르는 작은 물방울 하나를 잡아타듯이 그것을 타라. 타라, 타라,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