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손톱이 하나씩 사라진다!

한국공포문학의 대표 작가 김종일의 신작 장편 소설.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의 시 [거울]과, 뉴질랜드 원주민 부락에서 왕족의 손톱을 먹고 주술을 부린다는 라만고를 키워드로 전개되는 공포스릴러물이다. 이 책은 이미 인터넷 까페 ''김종일의 공포소설''에 연재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성원을 얻기도 했다. 『손톱』은 2008년 여름 『친구』, 『말아톤』, 『마이 파더』를 제작한 씨네라인에서 영화로 내놓을 예정이다.

딸을 유괴살인으로 잃고 남편과 이혼한 네일 아티스트 홍지인은 어느 날부터인가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일말의 가책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 인간백정이라 불리는 청부살인자, 사람을 죽이며 쾌감을 느끼는 고문수사관. 꿈속에서 지인은 그러한 범죄자가 되어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현실 같은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하나씩, 지인의 손톱은 참을 수 없는 고통만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악몽을 꾼 첫날, 정체를 알 수 없는 행려병자는 지인에게 “라만고”라는 단어를 흘리고, 갑자기 찾아온 전남편 역시 “라만고”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지인은 즉시 전남편의 친구에게 전화를 하지만 전남편은 벌써 며칠 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을 듣는다. 한편 꿈속에서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된 지인은 자신의 악몽이 현실을 투시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혹과 매일 밤 차례차례 빠져나가는 손톱의 고통으로 점점 평정심을 잃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