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수행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하여!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 발표해온 산문을 총 3장으로 나누어 수록한 산문집으로, [야생초 편지] 이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진중해진 그의 성찰과 전망이 빚어낸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다. 공동체를 이루며 주위 환경과 사이 좋게 살아가는 민들레의 지혜와 미덕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1985년, 미국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유학생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혔다.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는 13년간의 감옥생활 동안 저자에게 위안이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야생초 화단이었다. 1998년,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감옥에서 나온 저자는 2001년부터는 농부로 살아가며 야생초 화단이 가르쳐준대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동체를 꿈꾸며 살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꿈에 관한 성찰이다.

[야생초 편지]가 감옥에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이 책은 한국에서 경험하고 바라보는 현실, 그것을 바탕으로 한 세상공부와 마음공부를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제 저자는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며 생태공동체 운동가의 길을 걸어간다. 혼란스러운 시대, ''고뇌하는 지식인''이 아닌 ''수행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해 늘 깨어있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생태와 영성, 그리고 공동체가 조화로운 새로운 시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