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1989년 [분노의 나날들]로 페미나상을 수상한 작가 실비 제르맹 소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 속으로 들어간 한 여자의 행적을 뒤쫓으며, 은밀한 환기, 부드러움과 애정이 깃든 시적인 언어로 담아낸다.

주인공 여자는 ''쓰여지지 않은'' 책 속에서 새처럼 날아오르고, 강과 물과 강둑의 기억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모든 말과 사물에 깃들인 언어의 숨소리를 듣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말들 사이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언어의 숨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