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1997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권혁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 제목이 시사하듯 이 시집은 7,80년대 문화적 코드들로 가득차 있다. 마징가, 독수리 오형제 등 소시민층 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던 만화적 코드와, 선데이 서울, 애마부인 등 성인물 코드를 양 날개로 삼아 우리가 지나쳐 온 시절의 아픔을 애잔하게 전달한다. 시인은 문화적 기호를 통해 시대적 아픔을 증언하면서도 서정적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