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매력적인 두 여자의 이야기!

정수인 소설집『탈북 여대생 』.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뉴무브먼트 문학선」의 두 번째 책이다. 북조선을 탈출한 여대생 설화의 이야기를 그린 [탈북 여대생]과 여승이 되려는 한국의 여우 수연의 이야기를 그린 [여우]를 수록하였다. 특히 [탈북 여대생]에는 작가가 직접 연변에서 생활하면서 취재한 북한의 실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탈북 여대생]에는 연변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과 조선족들의 언어가 그대로 녹아 있다. 북한의 현실을 소재로 연변에서 소설을 집필 중인 정 선생은 북조선 여대생 설화를 만나게 된다. 김일성대학을 다니다 탈북한 설화는 사람 장사꾼들에게 걸려서 숱한 고생을 했다. 설화의 사연을 중심으로 연변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생생한 샐활을 전해준다.

[여우]는 중년 남자가 자신이 만난 여자들에 관해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쓴 고백이다. 화자는 자신을 삼촌이라 부르며 따르는 옆집 누나의 딸 수연에 남몰래 연정을 품는다. 그것이 내색할 수 없는 감정임을 잘 알고 있는 화자. 그가 만난 여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수연과 이름도 같고 얼굴도 꼭 빼닮은 또 다른 수연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