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제주도로 떠난 디지털 유목민, 다음
아름다운 섬 제주와 인터넷 기업 다음의 환상적인 만남!

다음이 제주도로 본사를 옮기겠다며 한라산 기슭의 팬션에 전세를 얻어 사무실을 차린 것은 2004년 봄이었다. 당시 다음의 결정은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업계에서는 비상식적인 일로 화제가 되었다. 기업, 그것도 인터넷 미디어 기업이 서울을 떠나 먼 변방으로 이사한다는 것은 무모한 시도로 보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제주도에 사옥을 짓고 직원을 계속 내려보내며 이 실험을 5년째 계속하고 있다.

다음은 무슨 생각으로 제주행을 결정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의 제주행은 제주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다음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인터넷 기업이 서울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간다는 것, 이것은 얼마나 큰 사건일까? 이 책은 한 벤처 기업이 지방에 정착하고 그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정리한 글이다.

제주도 출신의 언론인인 저자는 다음의 창업자부터 갓 입사한 신입사원, 제주도청의 기업 유치 담당자로부터 다음의 제주프로젝트 관계자까지, 제주도 근무를 좋아하는 사원에서부터 싫어하는 사원까지 두루 만나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은 다음의 기업 문화를 가감 없이 전해주고, 아울러 기업을 유치하려는 지방이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