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자연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에밀 졸라의 소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작품『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가 1867년에 펴낸 첫 자연주의 소설로, 그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특히 자연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적 사고방식이 본격적으로 표현된 대표작 ''루공 마카르 총서''를 예고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파리의 퐁네프 파사주를 배경으로, 불륜과 살인이라는 선정적인 소재를 다루어 출간 당시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1860년대 파리. 어렸을 때 고모인 라캥 부인에게 맡겨진 테레즈는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함께 자란다. 라캥 부인은 건강한 테레즈가 자신이 죽은 후에 카미유를 돌봐줄 거라고 생각해 둘을 결혼시킨다.

카미유와 라캥 부인은 안정된 생활에 만족하지만 테레즈는 자신 안의 야성과 욕망을 채우지 못해 무료해한다. 그러던 중, 테레즈는 어린 시절 친구 로랑을 만나 서로의 육체적 욕망을 채우는 관계가 된다. 두 사람은 카미유를 센 강에 빠뜨려 살해하고 결혼까지 한다. 하지만 밤마다 카미유의 환영에 시달리던 그들은 결국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여기서 퐁네프의 파사주는 등장인물들만큼 중요한 요소로, 인물들의 욕망과 공포를 대변하는 공간이다. 졸라는 섹스, 살인, 하층민 주인공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냉철한 태도로 인간의 광기와 공포를 해부하며 당대 사람들의 위선을 꼬집었다. 이번 한국어 개정판에는 마네가 그린 졸라의 초상화와 드가가 그린 소설 속의 한 장면을 화보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