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책은 허무와 정열이 결합한 카미카제 특공대에 관한 연구서로 메이지 이후 일본이 사쿠라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당시 최고의 지성인인 젊은이들을 어떻게 ‘인간어뢰’나 ‘폭탄운반용 짐승’으로 몰아넣었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학도병들은 마르크시즘, 인도주의,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고 밖으로는 서양의 문화와 정치의 패권에, 안으로는 ‘천황에 대한 충성’에 저항하지만 자신들의 감각을 애국심으로 무장시켰기에 역으로 국가이데올로기에 이용당한다. 특공대원의 일기, 편지, 유서 등을 통해 국가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침투해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