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 유전학에 대한 연구서. 본성 대 양육이라는 이분법을 폐기하고, 그 대안으로 양육을 통한 본성이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본성과 양육이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는 양육에 의존하고 양육은 유전자에 의존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지극히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문제를 생물학적 환원주의로 해부하기를 시도한다. 1980년대 이후, 유전자에 대해 새롭게 발견된 사실과 유전자가 경험에 반응하면서 일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각종 실험을 통해 유전자는 자궁 속에서 신체와 뇌의 구조를 지시하지만, 환경과 반응하면서 자신이 만든 것을 거의 동시에 해체하거나 재구성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