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신경쇠약 청년 교사에게 내려진 사슴의 지령!

사슴이 되어가는 남자를 둘러싼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역사판타지 코미디『사슴남자』. [노다메 칸타빌레]로 유명한 다마키 히로시가 주연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본 드라마 [사슴남자]의 원작소설이다. 나라의 한 여고에 임시교사로 부임한 청년이 ''사슴남자''가 되어가면서 지진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대학연구실 동료들로부터 신경쇠약 판정을 받은 스물여덟 살 청년 ''나''는 지도교수에게 떠밀려 나라의 한 여학교 임시교사로 부임한다. 심술쟁이 여고생들과 별난 교사들에게 시달리던 어느 날, 공원에서 인간의 말을 하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 사슴은 그에게 교토로 가서 지진을 막는 신성한 의식에 필요한 ''삼각''을 받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신경쇠약 탓으로 돌리며 사슴을 무시하던 남자는 서서히 얼굴이 사슴으로 변하는 주문에 걸리고, 할 수 없이 임무에 착수하는데….

이 소설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나라를 무대로, 고대사의 신화를 현대라는 무대에 재치 있게 녹여내었다. 실존하는 오래된 건축물이나 역사적 인물 등에서 소재를 가져와 현실에 버무린 역사판타지인 동시에, 어수룩한 청년이 교사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세계관, 기발한 유머가 돋보인다.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모리미 토미히코와 함께 ''교토작가''로 불리는 마키메 마나부는 2007년에 발표한 이 소설로 제13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소심한 청년 교사인 주인공을 비롯하여 그와 한 집에 사는 선배 꽃미남 교사 시게, 구수한 하숙집 할머니, 수다스럽고 박학다식한 동료 교사 후지와라, 잘생긴 오하리다 교감, 당찬 소녀 홋타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재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