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여행병 말기 방랑하는 여행자 변종모가 전하는
현지의 생생한 감동이 살아 있는 사진과 이야기!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2년에 한 번 변정모는 여행이란 병을 앓는다. 그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집, 차, 가구까지 다 처분하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첫 여행지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 서남아시아의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루트를 담아낸다. 시애틀, 밴쿠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산티아고, 파키스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여행길과 그만의 섬세한 감성의 사유가 펼쳐진다.

변종모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일곱 번째 사표를 던졌다. 카지노에서 새해를 맞으며 250달러를 따고,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그의 여행은 분주하지 않고 느긋하다. 하지만 그 느긋함 때문에 쿠바에서는 여행 중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곧 기운을 되찾고 그는 새로운 루트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페루의 작지만 아늑한 마을 올란타이탐보, 하늘과 맞닿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와 와인… 변종모가 제멋대로 담아 낸 여행의 루트 속에는 유명 여행지에 가려진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풍경들, 그곳 사람들의 삶의 고단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걸음이 머무는 곳의 모든 풍경을 거울삼아 자신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그만의 사유를 풀어 놓는 글들과 함께 생생한 사진으로 여행의 풍경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