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전쟁과 테러, 폭력에 관한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친다!

현재 전 세계 난민과 이재민은 약 3,900만 명이다. 무력분쟁 사망자의 90% 이상이 일반 시민이며, 그 중 80% 이상이 전쟁과 아무런 상관없는 여성과 어린이이다. 매달 800명의 어린이가 지뢰를 밟고 죽거나 발목 등 신체 일부가 절단되고 있으며, 2002~2006년에만 전 세계 어린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2개 국가 약 15억 명의 아이들이 폭력적이고 강도 높은 분쟁 상황에 휘말렸다. 이는 어디까지나 통계화된 최소한의 수치일 뿐이고, 실상은 이보다 훨씬 더 할 것이다.

왜 세계는 이러한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여기에 의문을 품은 일본의 정치학자이자 평가운동가인 다케나카 치하루가 이 책을 통해 폭력과 평화에 대한 폭넓은 성찰을 보여준다. 먼저, 얽히고 설킨 전쟁과 폭력의 복잡한 원인과 구조 및 현상을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 뒤이어 일상생활과 국제정치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는 폭력의 구조성에 주목하며, 강대국과 강대국의 관계, 강대국과 약소국의 대립, 그리고 최근 국제상황의 다변적 변화에서 다양한 폭력의 구도를 찾아낸다.

저자는 세계화의 시대에 이러한 전쟁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님을 역설한다. 평화를 성찰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인권, 국가, 권력 견제, 정의 구현, 국제기구의 역할, 군축 등의 관련된 주제에 일정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며, 폭력의 문화를 비폭력의 문화로 바꾸기 위한 시민 개개인의 역할을 꼼꼼하게 짚어내고 있다.

▶Key Point!
인간사에 있어 가장 잔인하고도 가장 비극적인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평화에의 열망과 그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저자의 따뜻한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전쟁과 폭력에 관해 참고할 만한 책들에 저자 특유의 꼼꼼한 안내를 곁들인 ''더 읽을거리'' 코너를 수록해 보다 빠른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