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생과 인생 사이에는 강이 흐른다...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 다시 사랑을 이야기하다!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냉정과 열정 사이] 1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함께 펴낸 소설『좌안』과『우안』. [냉정과 열정 사이] 이후 10년, 인생이라는 강을 사이에 둔 마리와 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50여 년 동안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면서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 그들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생을 그리고 있다.

좌안(左岸)에 서 있는 마리와 우안(右岸)에 서 있는 큐. 시작은 같은 장소였지만 시간과 함께 흐르는 강은 마리와 큐를 멀어지게 한다. 두 사람은 손을 내밀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마주 보기도 하고, 급한 물살로 건널 수 없는 강변에서 서로를 바라보기도 한다. 두 작가는 변하지 않은 감성과 더 깊어진 시선으로, 그것이 바로 사랑이고 인생임을 이야기한다.

에쿠니 가오리의『좌안: 마리 이야기』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마리''라는 여자의 삶과 사랑을 들려준다. 춤과 술과 남자를 좋아하는 마리는 돌아보지도, 멈추지도 않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녀는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오빠의 자살, 엄마의 가출, 남편의 사고 등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일들을 초연하게 받아들인다.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만남과 이별을 겪을 때마다 마리에게는 그림자가 하나씩 더해지지만, 그 속에서 마리는 오히려 자신만의 빛을 발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반복하는 만남과 이별에 주목하며, 반평생에 걸친 시간의 흐름을 특유의 문체로 풀어놓는다. 또한 지속되는 행복을 믿지 않음을 드러내지만, 그것이 꼭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