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야나는 괴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야나는 남자친구와의 근사한 데이트를 상상하고 복권에라도 당첨되어 좋은 옷도 사고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하고 꿈꾸는 사춘기 소녀이다. 하지만 현실은 구멍 난 양말, 밑창 떨어진 신발이 보여 주듯 ‘이보다 더 가난할 순 없다.’ 그래도 가난이 구질구질하지 않은 것은, 이 이야기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것은 소녀의 곁에 할아버지가 있어서다. 할아버지는 괴팍하고 거짓말 9단에 두루 섭렵한 철학책을 밑천 삼아 궤변을 잔뜩 늘어놓는다. 겉으로 보면 철딱서니 없는 노인네로 보일지 모르나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이 깊고 따듯한 인물이다.

- 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