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너무 불공평해.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반이 결정되어 있잖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2008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 수상작

파란웹툰(www.paran.com) 사이트에 연재되어(총 37화) 총 조회수 1천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만화 『삼봉이발소』. 우리가 애써 외면해버리는 ‘외모콤플렉스’라는 쓰린 주제에 대한 재고,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외모바이러스’라는 황당한 설정을 통해, 코믹하게 터치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치밀한 구성능력으로 시종일관 공감과 폭소를 자아내며 감동을 준다. 현재, 영화화가 진행중이다.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거나 자괴감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가 발작을 일으키는 ‘외모 바이러스’란 병이 퍼지고, 신비한 꽃미남 이발사 삼봉이가 커다란 가위를 들고 그들을 치료하러 다닌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은 각각의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못생겨서 예쁜 짝과 항상 비교당해야 하는 여학생의 심정, 정말 초라한 외모의 아빠가 학교에 오는 것을 싫어하는 여학생의 상처, 예쁘지만 머리가 비고, 다른 친구들의 남자친구를 함부로 가로챈다는 편견에 괴로워하는 여학생, 자신이 못생겨서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못하는 남학생….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가 트라우마가 되어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웃음을 주며 삼봉이발소를 만들어나간다.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 작품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만화가 돋보인다. 삼봉이발소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배경과 색감이 아름답다. 한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청량한 느낌의 채색감이 두드러진다. “이렇게 예쁜 하늘을 표현한 만화는 처음 봐요”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과 도시풍경은 이 책이 주는 매력의 하나다. 또한, 분위기와 에피소드에 따라 여러 앵글에서 잡아낸 장면 하나하나와 자유로운 컷 분할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