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신의 뿌리 찾기

스웨덴에는 45,000명의 해외입양아-그중 9,000명이 한국에서 왔다-가 살고 있다. 6ㆍ25전쟁을 계기로 시작된 입양은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는 일 년에 800여 명이 입양되어 왔고 그 이후로 국내외의 비판에 의해, 또는 한국의 국내 사전이 호전되어 그 수가 감소했으나 아직도 해마다 50여 명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있다.

이 책은 2006년 가을 스웨덴에서 출간된 『Efterlangtad』의 한글판으로, 해외에서 아이들을 입양해 성년으로 키워낸 스웨덴 양부모들이 살아온 이야기 열여덟 편과, 세계정신분석학회 회원인 엮은이가 스웨덴으로 이민 간 후 입양아와 양부모들을 30여 년간 상담하며 느낀점을 기록한 글이 모은 것이다.

입양아들은 흔히 ''나의 부모, 나의 형제는 누구일까? 나는 스웨덴 사람인가, 아니면 한국 사람인가?''와 같은 생각을 한다. 양부모의 시각에서 조명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스웨덴 땅에서 양부모들과 함께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며, 또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해외입양의 뒷면까지 꼼꼼하게 기록해 담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