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독서가 지루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스페인의 수학자이자 아동ㆍ청소년 문학가인 카를로 프라베티의 청소년 소설『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재기발랄한 유머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스페인의 대표적 아동ㆍ청소년 문학상인 ''엘 바르코 데 바포르'' 상을 수상하였다. 새로운 책 읽기와 문학 읽기의 즐거움이라는 교육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이 소설은 스무고개 놀이와도 같은 제목이 붙여진 20개의 챕터로 이루어졌다. 황량한 저택에 숨어든 빈집털이범 루크레시오는 묘한 분위기의 대머리 아이 칼비노와 마주친다. 그 이상한 아이는 루크레시오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 부모가 없는 자신과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감옥행이 두려운 루크레시오는 그와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그날부터 루크레시오에게 알쏭달쏭하고 기이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칼비노의 손에 이끌려 소설 속 인물로 코스프레하는 도서관 겸 정빈병원, 약 대신 책을 처방해주는 서점 겸 약국을 방문하면서 루크레시오는 미처 몰랐던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수상한 칼비노 집안의 비밀도 조금씩 파헤쳐 가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칼비노 때문에 황당한 사건들을 겪게 되는 루크레시오는 "그래서 결론이 이거야, 저거야?"라고 외치지만, 차츰 세상의 모든 것이 이분법적 사고로는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의 자유로운 논리에 매번 무릎을 꿇는 어리숙한 도둑의 이야기가 ''사고의 전환''을 도와준다. 작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