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독재 정권에 고통받는 한 가족의 이야기!

한 리비아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남자들의 나라에서』. 리비아 카다피 독재 정권 아래 성장해가는 한 소년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카다피 정권의 피해자인 작가 자신의 삶과 체험에 근거한 이 소설은 2006년 출간 이후 찬사를 받으며 22개국에서 번역되었고,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독재 정권의 감시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사랑을 재발견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979년 리비아, 평화롭던 아홉 살 소년 술레이만의 어린 시절은 카다피 정권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자유를 소원하던 아버지는 반정부 활동으로 집을 비우고, 어머니는 그런 남편을 기다리며 어느 날 갑자기 강제 결혼을 당하게 된 슬픈 과거를 아들에게 말한다.

친구 카림의 아버지가 혁명위원회에 끌려가고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되면서, 어린 술레이만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혁명위원회가 갑자기 집에 들이닥치고, 어머니가 아버지가 아끼던 책들을 불태운다. 술레이만은 그런 모습을 보고 불안과 혼란을 느끼면서도 집안의 남자로서 어머니를 지키려 애쓰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제목 ''남자들의 나라''는 가부장적, 폭력적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리비아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이다. 술레이만의 어머니는 그런 나라에서 살아가는 여자로서 느끼는 좌절감, 외로움, 고독을 자기도 모르게 아들에게 보여준다.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해 폭력적인 사회 현실과, 그런 현실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내려 애쓰는 여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