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변종 고양이 에코와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의 기괴한 동거!

발터 뫼르스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소설『에코와 소름마법사』제1권. [꿈꾸는 책들의 도시],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등의 작품을 통해 정교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만화가 출신의 작가 발터 뫼르스가 사랑과 영원에 대한 서사시를 풀어 놓는다. 차모니아 대륙의 변종 고양이 에코의 모험담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차모니아 대륙의 가장 작고 병든 도시 슬레트바야의 골목길을 거닐며 구걸을 하던 코양이(변종 고양이의 일종) 에코는 도시의 지배자인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을 만나게 된다. 연금술을 위해 코양이기름을 찾고 있던 아이스핀은 굶주린 에코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아이스핀의 성채에서 살게 된 에코는 코양이박하의 향과 아이스핀의 고급 요리를 마음껏 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에코는 자신의 비대해진 몸을 깨닫게 된다. 수리부엉이의 조언에 따라 마을의 공식 소름마녀인 이자누엘라에게 도움을 청한 에코는 그녀와 함께 아이스핀의 마음을 사로잡을 사랑의 묘약을 빚기로 한다. 코양이기름을 제공하기로 한 소름보름이 다가오면서 잠잠했던 도시에 변화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 과거에 집착하는 아이스핀의 이야기를 ''연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화적으로 들려준다.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연금술의 다양한 질료들과 각종 요리들은 아이스핀의 광기와 어우러지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의「차모니아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이 소설은 이전 작품들보다 해학성은 덜하지만, 동화적 감성에 기초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