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뜨거웠던 한여름의 사랑!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디스 워턴의 대표작『여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름답고 감성적인 문체로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던 이디스 워턴. 뉴잉글랜드의 시골 마을을 다룬 이 소설은 [겨울]과 함께 워턴의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녀는 이 소설을 자신이 쓴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설은 사회적 인습에 억압당하면서도 스스로의 의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젊은 여성의 정신적 투쟁을 그렸다. 정신적 성장의 필수요소인 여성의 성적 열정을 최초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며, [겨울]과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또한 워턴이 걸어온 고단한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뉴잉글랜드의 한적한 시골 마을 노스도머.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는 열여덟 살 채리티는 하루 빨리 이 지루한 마을을 떠나고 싶어한다. 6월의 어느 날, 젊은 건축가 하니가 옛 건축양식을 조사하기 위해 마을에 오고 채리티는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 무렵 채리티는 자신의 후견인인 변호사 로열 씨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그를 증오하고 있었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야기는 늦봄에서 시작하여 한여름을 거쳐 초가을까지, 계절의 순환에 따라 한 젊은 영혼의 성장을 보여준다. 채리티는 사랑과 이별의 고통을 겪으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디스 워턴 소설의 문학적 쌍둥이라 불리는 이 작품과 [겨울]은 젊은이가 꿈과 이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좌절을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한 과거에 관심을 갖는 낯선 이방인의 등장, 젊은이의 사랑을 가로막는 나이 많은 여성, 자연주의 색채 등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