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그린 중국의 고대소설!

중국의 대표적인 장편소설『금병매』.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와 함께 중국 사대기서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전설이나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하지 않은 중국 최초의 사회소설이다. [수호지]의 한 대목인 ''무송 이야기''에서 소재를 가져와 시대 배경은 송조로 되어 있지만, 처음 씌어졌던 명조의 사회상과 풍습이 반영되어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서문경이 쾌락을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과정을 중심으로, 그의 주변 여자들의 일상을 통해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부패상을 보여준다. 천하의 호색한으로 설정된 서문경으로 인해 남녀의 색정에 관한 생생한 표현이 많아 음서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근래에는 그 문학적 가치를 다시 평가받게 되었다.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특히 중국의 대작가인 노신은 "동시대의 소설 중에 금병매를 능가할 작품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책은 총 100회에 달하는『금병매사화』를 한 권으로 추린 것으로, 비슷한 사건의 반복을 피하면서 균형 있는 흐름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