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셰익스피어 조작의 역사를 통해 본 문화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문화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생전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셰익스피어가 사후 400년이 흐르는 동안 이 시대 최고의 문화영웅 자리에 오른 이유를 추적한다.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던 엘리자베스 1세, ‘셰익스피어가 곧 연극이다’라고 말했던 빅토르 위고. 과연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문화영웅으로 만들어졌을까?

역사 속엔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문화영웅이 늘 존재해왔다. 사람들은 그들의 천재성과 혜안, 노력, 도전정신 등에 주목하며 꼭 배워야 할 카테고리에 집어넣는다. 그러나 그들이 문화영웅이 된 데는 사회적 요인도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바로 ‘어떻게’라는 물음으로 셰익스피어라는 대문호에 대해 접근해 간다.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만들어진 작가임을 미리 결론짓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주목하면서 그를 자기 입맛대로 이용한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심리를 탐구한다. 셰익스피어 사후 400년간 그의 작품이 개작되고 이용되는 역사를 매혹적으로 펼쳐 보이는 책이다.